암벽등반기술

[스크랩] 등반하다 죽기 10, 11

행복한 사연 2009. 4. 17. 21:37

 

등반하다 죽기 9, 10

Dying to Climb - Part Six by Alun Richardson

등반 상 가장 흔히 일어나는 치명적인 실수가 어떻게 생기며, 그런 실수를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영국 클라이머가 등반 안전에 관해 쓴 7 편의 연재 기사.) 

실수 10 - 스포츠 루트에서 내려지기(Lowering)

 • 부상 가능성 - 사망 위험성 매우 높음

 • 발생 빈도 - 의외로 자주 생김

 • 방지 - 스포츠 클라이밍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함

 

프랑스 ‘뷰’에서 등반하는 필자

스포츠 루트는 가장 편리한 등반 루트다: 볼트가 미리 박혀 있고 루트 꼭대기에 내려지는 지점이 있어, 등반 시 소요되는 것은 퀵드로 몇 개, 로프, 믿을 수 있는 확보자 뿐이다. 그러나 이 단순성이 안이한 생각을 일으킬 수 있고 스포츠 클라이밍이 안전하다고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처음으로 겨울에 스포츠 클라이밍 하러 가는 전통식 클라이머들의 경우에 그렇다.

내려주기 (Lowering off)

스포츠 루트의 거의 대부분은 꼭대기에 ‘내려지는’ 로워링(lowering) 포인트가 있는데, 대체로 두 개의 볼트와 고리식 체인이나 슬링이 달려 있다.

 어떻게 해야 살아남는가!

• 우선 할 일은, 등반 전에, 도로 내려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길이의 로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의심이 가면 끝의 남아 있는 부분에 매듭을 매거나, 심지어 로프를 확보자에게 묶어 놓는다. 그러나 만일 실제로 실수를 했고 바닥으로 도로 내려 갈 만큼의 충분한 로프가 없으면 그 로프에 또 한 동의 로프를 묶어 매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매듭 밑에 두 번째 빌레이 장비를 장치하여 (여전히 원래의 확보자 하니스 위에) 그 매듭을 통과한다. 도와줄 수 있는 제3의 클라이머가 있거나 선등자가 로프에서 자신의 체중을 안 실리게 할 수 있다면 더 쉽게 이렇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로워링’을 하기에 충분한 로프가 있을 때까지 볼트에서 볼트로 내려질 수도 있다.

 

로프가 충분할 때 쓰는 또 하나의 로워링(lowering) 시스템

 

• 내려지기에는 너무 긴 루트에 있음을 알게 된 경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스페어 로프를 한 동을 위로 끌어올려 스스로 하강하는 것이다.

• 커뮤니케이션이 극히 중요하다! 클라이머가 빌레이 해제를 원함이 100 퍼센트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빌레이 장비에서 클라이머를 해제 하지 않아야 한다. 어떤 일도 가정하면 안 된다. 너무나 많은 스포츠 클라이머들이 내려지기 위해 몸을 뒤로 기울였으나, 제대로 빌레이 받고 있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끔찍한 사고가 났다.

• 영국 스포츠 루트는 대륙의 루트들처럼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자주 있으니, 몇 피트마다 볼트가 있을 것으로 그리고 볼트 두 개와 하나의 체인으로 구성된 하강 포인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하강 지점에 단 한 개의 슬링 밖에 없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그 슬링 자체에 의지해서 내려지면 안 된다. 반드시 카라비너를 추가로 써야 한다

 안전한 내려주기(lowering) 절차.

1. 하강 고리로부터 두 개의 퀵드로로 볼트에 클립한다.

2. 로프 2미터를 끌어 올려, 8자 매듭을 매고, 잠금 비너를 써서 자신의 빌레이 고리에 클립한다.

3. 로프 끝을 풀고 그 로프 끝을 볼트들에 또는 단 하나의 하강 포인트에 끼운다.

4. 다시 하니스 하강 고리에 로프를 묶어 맨다.

5. 로프에서 8자 매듭을 푼다.

6. 모든 것이 정확한지 확인하고 로프를 팽팽하게 텐션 시킨다.

7. 퀵드로를 회수하고 내려 간다.

 

루트의 경사가 너무 심해서 퀵드로를 회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카라비너나 퀵드로를 하니스로부터 등반 로프에 클립 하여 벽 가까이 붙어 있을 수 있다. 마지막 것을 회수할 때 주의해야 한다. 왜냐 하면 등반자가 스윙 아웃 하면서 확보자까지 바깥쪽으로 같이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편하게 하려면, 마지막 볼트에서는 확보자가 되도록 벽 가까이 서 있어야 한다.

바위에서 떨어진 후 다시 바위로 붙기

이것은 사실 ‘등반하다 죽기’라는 제목에 사실 맞지는 않으나, 극소수의 사람들의 문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비교적 안전한 상태에서 자신의 기술적인 한계 가까이 자신을 밀어 붙임을 의미한다. 이 말은 우리가 바위에서 추락할 가능성이 많음을 뜻한다. 선등자가 떨어지고 확보자 쪽 로프에 닿을 수 있으면, 늘어져 있는 부분을 확보자가 끌어 들이는 동안, 추락한 선등자가 로프를 아래로 끌어당기면서 종전의 하이 포인트(hight point)까지 자신을 올릴 수 있다. 선등자가 허공에 매달려 있으면, 선등자는 ‘스내핑(snapping)'이라는 테크닉을 쓸 수 있다. 이것은 힘든 테크닉으로서 확보자가 로프를 끌어들임과 동시에 선등자가 자신의 로프에 의지해서 몸을 위로 끌어올렸다가 로프를 놓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한 틱웍을 요함). 가장 효율적으로 이 일을 하는 방법은 확보자가 로프에 체중을 실리도록 앉은 자세를 취했다가 (sit on the rope) 등반자가 로프를 놓을 때 확보자가 좀더 아래로 앉는 자세를 취하면서, 로프를 끌어들이는 식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실수 11 - 톱 로핑 시 로프와 빌레이 앵커의 실패

톱 로핑 (일명 bottomroping)

 • 부상 가능성-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 발생 빈도 - 더 자주 일어나지 않는 것이 놀라움

 • 방지 - 로프를 보호하고 든든한 빌레이 앵커를 사용

 

여  여러 가지 로프 프로텍터를 써서 하는 히칭 레일 및 로프 장치 방식

많은 아웃도어 센터에서 쓰고 있는 전형적인 로프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암벽 꼭대기의 빌레이 스테이션을 로프가 통과시키고 등반자와 확보자가 있는 바닥까지 도로 내려온다. 등반자가 바위에 연결된 앵커 지점까지 그 루트를 오른 다음, 지면으로 도로 내려진다. 이 방법은 테크닉 연습과 실제 등반을 하기 전에 좀 어려운 루트를 해볼 때 매우 좋다.

앞에서 소개된 빌레이 앵커 세팅을 위한 ‘등반하다 죽기’라는 글에서 다루어진 요소 중 많은 것이. , 든든한 바위, 이퀄라이징 되고 독립적인 앵커, 당겨지는 방향 등이, 바텀 로프(bottom rope)에도 해당된다. 앵커로 캠을 (SLCD) 쓰지 않는 편이 낫다. 왜냐 하면 로프에 체중이 실렸다 안 실렸다 하는 것이 크랙 속으로 캠이 더 깊이 걸어 들어가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 때 슬링을 쓰기보다는, 미리 늘려 놓은 (하강) 로프를 앵커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쓸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예리한 암각 위에 ‘장치된 로프’의 바운스(bolunce)와 톱질 작용이 줄어들고 더 많은 루트를 셋업 할 수 있다. 등반 루트를 하나 이상 셋업하는 경우에는, 중앙 앵커에 클로브 히치 두 개를 쓰면 각 바텀 스테이션(bottom station)을 위한 독립적인 조정을 할 수 있다. 반드시 앵커들이 모두 이퀄라이징 되도록, 등반 시 가해지는 힘의 방향으로 로프에 텐션을 준다.

 

Unknown climber at Carreg-y-Barcud,North Pembrokeshire

등반 로프의 연결 포인트는 바위 모서리를 한참 지난 곳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로프가 부드럽게 움직이고 바위 모서리 위에서의 마찰이 줄어든다. 앵커 장치용 로프 그리고 등반용 로프에 가해지는 마모를 보다 더 줄여주기 위해, 매듭 아래 그리고 앵커로 설치한 로프가 예리한 암각 위를 지나는 곳마다 네모난 카펫 조각을 배치할 수 있다. 바위 모서리 위의 앵커 만드는 로프에 묶어 놓은 매듭은 로프가 그 바위 모서리 위로 지날 때 필요한 패딩의 양을 줄여준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아래 부분을 잘라낸 플라스틱 병 속에 로프를 끼우는 것이다. 로프 프로텍터(protectors)는 영국식 사암에서도 필수다. 바위 모서리가 꼭 예리하지 않더라도, 둥그스름한 모서리도 또한 로프에 상당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앵커 포인트, 가령, 나무 같은 것은, 설사 대단히 든든해도 권할 만 하지는 않다. 왜냐 하면 V 자 형태로 된, 두 세 개의 앵커가 더 안정적인 앵커 포인트를 만들며 리깅(rigging) 로프 및 클라이밍 로프의 좌우 움직임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히칭 레일 매듭(hitching rail)을 위한 긴 스태틱(static) 로프가 없으면, 각각의 바텀 로프(bottom-rope 또는 top-rope) 스테이션을 위해 짧은 길이의 다이내믹 로프 또는 이퀄라이징 된 슬링을 쓴다.

카라비너에 의해 생기는 작은 반경 위로 지나는 로프는 등반 로프를 빨리 닿게 만들 수 있으며, (인공) 벽 등반 로프를 전통식 등반을 하기 위해 쓸 때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점이다. 로프가 지나는 앵커 연결 지점의 직경을 증가시키는 것이 ‘클라이밍’ 로프의 마모를 줄여줄 수 있다. 이렇게 하려면 잠금 비너 (철제 카라비너가 오래 감) 두 개를 쓰면 되는데, 그 개폐구가 아래를 향하게 하고 (진동이 스크루 게이트를 열리게 할 수 있음) 같은 방향이 되게 한다 (반대 방향으로 비너를 배치하면 뒤쪽 바아를 함께 밀어내어 마찰이 증가됨 (pushes the back bars together increasing the friction). 페츨에서는 로프 마모를 줄이기 위해 도르래를 개발했으나, 이것을 쓰면 시스템 내의 마찰력이 훨씬 작아지므로, 특히 확보자가 신경을 많이 써주어야 하며, 어린 클라이머의 경우에는 이것을 안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www.planetfear.com

S. H. Lee 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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