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암벽,리지정보/설악산

[스크랩] 용아장성릉

행복한 사연 2008. 3. 31. 10:05

○ 설악산 용아장성릉

용아장성 암릉은 내설악의 수렴동대피소에서 봉정암까지 도상거리로 약 5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암릉으로 내설악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 용아장성릉은 용 이빨처럼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 긴 성벽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하여 용아장성이라 부른다. 1970년 요델산악회가 초등한 후, 1972년 동계 초등에 성공했다.

 

그 후 이 암릉은 우회로가 많이 개발되어 설악산 암릉 가운데 아마추어 산악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우회로를 이용한 용아장성릉은 뜀 바위와 개구멍바위, 개구멍바위를 바로 지난 턱 바위, 봉정암 가까이에 있는 20미터 하강지점만 조심하면 크게 어려운 곳은 없다. 하지만 이 암릉은 반드시 암벽등반 경험이 많은 사람과 함께 가야 한다.

                      ( 봉정암에서 바라 본 용아장성)


- 접근로
용아장성릉을 하기 위해선 용대리에서 백담사를 거쳐 수렴동산장에 이른다. 용아장성은 수렴동산장에서 시작한다. 산장을 바라보았을 때 우측 능선이 용아장성릉 초입이다.
- 등반길잡이
산장 오른쪽 능선으로 난 가파른 산길을 타고 40여분 오르면 첫 번째 만나는 봉우리가 바로 옥녀봉이다. 옥녀봉에서 20분 정도 고만고만한 암릉을 오르내리면 폭 1미터의 뜀 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을 건널 때는 가능한 한 아래쪽으로 내려가 뒷발을 힘차게 차주면서 건너편 바위를 밟는 동시에 양손으로 바위를 잘 잡아야 한다. 이곳이 위험하다 싶으면 우회할 수 있다.

뜀 바위를 지나 암릉을 타고 10분쯤 더 가면 비석이 있는 바위 꼭대기에 닿는데, 왼쪽으로 우회한다. 고만
고만한 바위들을 지나면 2미터의 바위가 나온다. 바위 상단부의 홀드를 양손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오를 수 있다. 개구멍바위를 통과할 때 선등자는 고정 확보물에 자일을 통과한 후 빈 몸으로 가능한 한 몸을 밖으로 빼낸 상태로 등반한 뒤 고정볼트에서 확보를 본다.

이때 자일을 늘어뜨려 고정한 후 후등자 빌레이를 본다. 후등자는 선등자의 배낭을 밀며 오르면서 배낭을 선등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등반 요령이다. 확보하는 곳을 지나면 바위 왼쪽 벽 중간에 볼트에 슬링이 걸려 있는 2미터의 턱 바위가 있다. 슬링을 잡고 턱 윗부분으로 몸을 끌어당기면서 오르면 된다. 이곳은 뜀 바위와 개구멍바위와 함께 용아장성릉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곳 가운데 한 곳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곳을 지나면 또 다시 여유로운 암릉이 이어지고 1봉까지는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1봉에서 2봉까지는 별다른 특색이 없는 길로 20여분이 걸린다. 2봉부터는 내설악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가는 길로 3봉까지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3봉에서 4봉 가는 길에 5미터의 줄을 잡고 약간의 오버행을 내려오는 곳은 완력을 요구한다.

 

5봉을 지나면서 암릉 좌우로 불탄 고사목지대가 나오고, 5봉부터 7봉까지의 우회로는 모두 오른쪽으로 나 있다. 우회로도 가파른 오름과 내리막의 연속이다. 7봉을 지나 가파른 오름 길을 올라 고래등 같은 바위비탈을 오른다. 이곳은 폭이 2미터, 100여 미터의 완만한 바위벼랑이 좌우로 있어 제법 고도감이 있다.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져 나간 암릉 따라 8봉으로 진행한다. 9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은 가파른 비탈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라 주의해야 한다. 암릉의 잘록한 안부가 올려다 보이면 곧장 치고 위로 올라야 한다. 이곳으로 오르면 용아장성릉에서 마지막 하강하는 지점이 나온다.

 

이곳에는 쌍 볼트에 줄이 메어져 있어 잡고 내려갈 수 있지만, 자일을 걸고 약 25미터 하강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강한 다음 평탄한 길을 올라가면 30여 미터의 느슨한 꿀르와르가 나온다. 이곳을 올라 등산로를 따르면 봉정암 사리탑이 나오고, 이어 봉정암에 도착한다. 봉정암에서 구곡담계곡을 따라 계속 하산하면 수렴동산장에 닿는다.

- 등반장비
2인1조 등반시 자일 1동, 프렌드 1조, 10여 개의 퀵드로, 약간의 슬링이 필요하다.

- 등반소요시간
2인1조로 수렴동대피소에서 시작하여 우회로를 이용해 등반한 뒤 수렴동대피소까지 가는 데 약 10시간 걸리며, 올리지 등반을 할 경우에는 1박2일이 소요된다.

출처 : 산들바람의 세상구경
글쓴이 : 산들바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