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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녹두장군길/김계남길

행복한 사연 2008. 3. 31. 09:35

○백운대 남측 녹두장군길/김계남길 등반○

 


집티 한장 입고 산행하기엔 아침 날씨가 제법 찬기운이 든다.
북한산성 기점 등반은 집결지가 구파발 또는 불광동 이었는데.
오늘은 만나는 장소를 북한산 입구 만남의 광장으로 하였다.
신동엽길 등반때 이용했던 음식점 승합차로 보리사 앞까지 이동하였다.
물론 하산길 뒷풀이는 그곳 식당에서 한다는 무언의 약속을 하고서..

 (루트 개념도) 


다른곳은 등반장소 까지 무거운 짐을 지고 잘도 걸어 올라 가겠는데.
유독 이곳 북한산성 구간과 우이동-도선사 구간은 꾀를 부리게 된다.
어제까지 등반참여 예상인원이 8명 이었는데 최종 인원은 12명이다.
보리사 스님은 오늘도 향긋한 차를 내놓고 오가는 이에게 보시 하고.
우린 그냥 지나쳐 오름길을 간다. 산골짜기 가득 짙은 운무가 드리워
한치앞을 분간하기 어렵고 습습한 기운에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김계남길 1피치 등반중)

 
오랜 가뭄뒤에 엇그제 병아리 오줌만큼 내린 비때문인지 바짝 말랐던
약수암 옹달샘에 물이고였다. 마지막 오름길에서 우이동에서 넘어오던
두사람을 만나 동행한다. 위문 아래 나무계단 끝나는곳에서 좌측으로..
일전에 신동엽길 등반 후 늦어져 밤길을 더듬어 내려오던 길로 접어든다.
김계남길 아래서 루트파인딩.. 개스가 끼어 백운대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


오름길에서 뒤쳐진 후미 7명이 갈림길을 놓쳐 위문까지 올라갔나보다.

첫피치 등반을 시작할 무렵에야 후미가 도착하여 등반준비를 서두른다.
첫볼트가 멀지만 3미터쯤 오른곳에 캐머롯 0.75를 설치하니 마음이 가볍다.
첫볼트에서 우측으로 오르다 멍텅구리 크랙을 잡고 일어서는게 까다롭다.
이후 미묘한 밸런스가 필요한 볼트 구간을 지나면 1피치 25M 종료지점.
개념도 상에는 5/11a 하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5/10b또는 c정도 될겄같다.

 

(김계남길 4피치 크랙과 슬랩이 혼합된 재미있는구간이다) 


첫피치를 그냥 통과 25M정도 짭짤한 슬랩을 더 올라 50M를 한피치로 종료.
백운대 후면 샘터 아래 쌍볼트가 있다. 백운대 등반후 산성쪽으로 하강하는곳..
신동엽길 등반후 이곳에서 하강하면 백운대를 거치지 않고 산성쪽으로 가기쉽다.
세컨을 올리고 다음 등반자가 올라오길 기다리며 오래 서있으니 춥다.
햇볕이 그리운데 산성 계곡쪽에서 안개구름이 끈임없이 만들어져 올라온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언듯 푸른하늘이 보이고 햇볕이 나기 시작한다.

 
3피치는 슬랩 과 크랙 페이스가 혼합된 30M 피치로 5/10a 정도 난이도..
위문이 발아래 보이고 백운대 오르는 등산로가 보이기 시작하는곳이다.
피치 종료지점이 쌍볼트가 아니다. 좌측 크랙에 캐머롯 2개로 백업후 종료.
4피치는 첫볼트 클립후 넓은 우향크랙으로 진입하여 5M쯤 까지가 까다롭다.  
크랙 우측부분에 낙석위험이 있는 불량홀드가 있어 무척 불안하였던 구간.
난이도 5/10a정도 낙석 발생시 아래 등반중인 사람들에 치명적일 수 있다.

 

(김계남길 마지막피치 백운대 침니 바로 아래에서 끝난다) 


바위에난 밴드를 이용하여 슬랩을 오르면 백운대 아래 테라스 등반거리 35M.
안개가 걷힌 하늘은 눈이부시게 푸르고 햇볕은 더위마져 느끼게한다.
4피치 종료지점도 볼트하나에 슬링이 걸려있어 우측 크랙에 캠으로 백업.
이곳은 백운대로 오르는 등산로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전망이 뛰어난 곳으로
우측으로는 일명 바위 도사들이 장비없이 오르내리는 백운대 릿지 크랙이며
마지막 5피치는 이곳 크랙을 따라 오르다 좌측 침니아래 쌍볼트에서 끝난다.


하강은 백운대 정상을거쳐 신동엽길 방향으로 철주박힌 암릉을 150M 내려오면
샘터아래 2피치 쌍볼트 지점으로 내려온다 이곳에서 60M 하강하면 출발지점.
점심은 행동식으로 해결하고 오후 등반 시작하기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김계남길 좌측 이름을 알수없는 5/11b급 짭잘한 28M 페이스에 줄을 걸었다.
녹두장군길 등반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곳을 등반 후 뒤로 붙게 하였다.
사람많은 녹두장군 등반을 포기하고 그곳을 몇번씩 등반하는 사람도 있다.

 

 

(녹두장군길 첫피치 4피치로 된 녹두장군길을 길게 두피치로 끝냈다)


녹두장군길은 김계남길에서 우측 등산로를 따라 30M쯤 가서 조그만 능선에서
잡목지대를 20M쯤 오르면 첫볼트가 보인다. 이곳에서 보면 길이 두갈래로 나뉜다.
좌측 좌향크랙을 넘는길이 조금 어렵고 우측길은 쉬운 루트인데 우린 좌측길 등반.
첫피치를 지나 계속55M를 등반하여 피치종료 자일이 꺽여 줄무게가 느껴지는곳.

이곳엔 쌍볼트가 있다. 3피치는 30M쯤되는 슬랩으로 마지막은 김계남길과 합류된다.
녹두장군 종료지점. 우리는 이곳에서 등반을 마치고 60M 두번으로 하강을 마첬다
12명중 8명이 녹두장군길을 등반 하였는데 등반성은 김계남길보다 떨어진다는 느낌.
산성유원지 음식점에서 두부김치 안주에 막걸리 한사발로 간단한 뒷풀이.. 

  
   

출처 : 산들바람의 세상구경
글쓴이 : 산들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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